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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13일(한국시간)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만2,715달러로, 전날보다 7.47%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ETF 출시 직후인 11일(현지시간) 4만9,000달러까지 치솟으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계속 급락세를 이어가며 10% 이상 하락했다.

시장의 이러한 하락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ETF 출시 후 흥행몰이가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ETF 출시로 인해 기존에 비트코인에 투자하던 투자자들이 ETF로 갈아타면서 수요가 줄어들었고, 반대로 ETF에 투자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는 것이다.

또한, ETF 출시 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하락세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측불가한 금리 인하시기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 ETF의 출시는 암호화폐의 대중화를 가속화하고,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